봐줄 수도 방치할 수도 없어… ‘이화영 딜레마’에 난감한 대통령

이화영 '으름장과 회유'에 여권 전전긍긍
풀어주자니 '공범 특혜'…놔두면 '폭탄 발언'
대북 송금 사건 공소 취소 구상에 최대 암초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측이 연일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 밀당 게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씨의 변호인이 여권을 향해 노골적 불만을 쏟아내면 이씨가 대통령에게 유화 제스처를 보내는 건데요. 전형적인 ‘으르고 달래기’ 식의 양동 작전입니다. 변호인은 악역 공격수, 이씨는 선한 중재역을 나눠 맡는 방식입니다.
이 대통령을 향해 이씨 측이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조속히 나를 풀어달라’ ‘정진상·김용과 차별 대우하지 말라’ ‘안 그러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장동 비리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던 정진상·김용씨는 보석으로 풀려나 공공연하게 정치권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나만 4년 넘게 감방에 내버려 두느냐’고 강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씨는 경기부지사 시절 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성사시키기 위한 대화 창구 역할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끌어들여 북한에 거액을 송금한 혐의로 징역 7년 8개월 형을 받았습니다. 이 대통령도 이씨와 불법 대북 송금을 모의한 공범으로 기소됐습니다. 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 대통령에게 대북 송금 사실을 보고했다고 진술했다가 법정에서 돌연 진술을 바꿨습니다. 야당은 여권이 각종 수단을 동원해 이씨를 회유했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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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규 기자편집국 정치 에디터
국회와 여야 정당, 청와대, 외교안보 부처 등을 두루 출입하며 20년 넘게 정치부 기자로 일했습니다. TV조선과 조선일보 정치부장을 지내고 지금은 편집국 정치 담당 에디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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