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아이템 된 가발도 한국이 선도···특허경쟁력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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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만을 위한 것으로 인식됐던 가발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층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약 11조원 규모였던 전 세계 가발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약 23조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이 일본과 함께 세계적으로 가발 관련 특허를 선도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식재산처는 2004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한국, 미국, 일본, 중국, 유럽 등 세계 5대 지식재산선진국에 출원·등록된 가발 관련 특허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 출원·등록건수가 세계 2위를 차지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기간 5개국 지식재산기관에 출원된 가발 특허는 모두 3830건이다. 이 가운데 1754건이 특허 등록됐다. 같은 기간 한국인이 출원한 가발 특허는 756건으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1374건(36%)을 출원한 일본에 이어 미국(756건)과 함께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이다. 특허 등록건수에서는 한국이 523건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해 일본(36%)에는 뒤졌지만, 미국(17%)을 압도했다.
5개국에 출원된 특허를 유형별로 보면 가발 제작 공정과 장치 관련 기술이 전체의 2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가발 소재 개선 기술이 20%로 뒤를 이었고, 가발의 밀착성과 착용감을 높이는 기술이 15%를 차지했다. 헤어를 연장하거나 액세서리를 붙이는 헤어피스 관련 기술도 전체의 14%를 차지하며 가발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양재석 지식재산처 특허심사기획국장은 “초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탈모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가발이 단순한 보완용품이 아니라 개성과 삶의 질을 높이는 패션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성장하는 가발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특허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특허정보를 분석해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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