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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5, 2026

늑구 9일, 호저 1달, 코아티 영영 못 찾아…최근 5년 동물원 탈출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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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전오월드 동물원을 빠져나갔다가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 대전오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지난 4월 대전오월드 동물원을 빠져나갔다가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 대전오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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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늑대 ‘늑구’가 동물원을 빠져나온 지 아흐레 만에 포획되며 큰 관심을 받은 가운데, 최근 5년간 국내 동물원에선 크고 작은 ‘탈출 사고’가 있었다. 사자 같은 맹수뿐 아니라 침팬지·원숭이가 탈출해 일부 동물은 포획 과정에서 사망했고, 미국 너구리과 포유류인 코아티는 현재까지도 행방을 못 찾았다.

15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 2022~2026년 전국 동물원 탈출 사고는 12건으로 집계됐다. 해마다 1~2건의 사고가 발생했는데 2023년은 6건이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22년 2건·2023년 6건·2024년 1건·2025년 2건·2026년 1건(10월 현재)이었다. ‘동물원 허가제’가 공식 시행된 2023년 12월 이후로 범위를 좁히면 4건인데, 지난 4월 대전오월드 동물원의 ‘늑구 탈출’도 여기에 포함된다. 특히 강원 ‘강릉쌍둥이동물농장’에서는 새끼 사자 두 마리가 탈출해(2023년) 2시간20분 만에 포획되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

탈출 동물들은 대부분 당일이나 다음날 발견됐지만, 예외적으로 포획이 오래 걸린 사례도 있었다. 제주 ‘개똥이네동물원’에서는 호저(2022년)가 탈출 31일 만에 발견됐고, 경북 안동 ‘주토피움’의 은여우(2023년)와 대전 ‘대전오월드’ 늑대 늑구(2026년)는 9일 만에 발견됐다. 더욱이 강원 영월 ‘펫힐링 달빛동물원’에서 지난해 탈출한 코아티는 지금껏 발견되지 않아, 사실상 자연에 방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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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동물 탈출은 인명 사고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동물 또한 위험에 놓이게 된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탈출 이후 제재와 사후 점검은 대체로 부실했다. 전체 12건 중 사육장 보강·시설이용 중지 같은 조치명령이 내려진 사례는 강릉쌍둥이동물원의 사자, 대전오월드 늑대 단 2건뿐이었고 나머진 대부분 ‘해당 없음’으로 종결됐다. 빈투롱(베어캣)과 일본원숭이가 2023년과 2024년에 잇따라 탈출한 대구 ‘네이처파크’도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전국 동물원 탈출사고 현황. 기후에너지환경부/박해철 의원실 제공
최근 5년간 전국 동물원 탈출사고 현황. 기후에너지환경부/박해철 의원실 제공

특히 3건은 탈출 사고 이후 관할기관의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경북 안동 ‘주토피움’은 은여우(2023년), 라쿤(2025년) 등 두 차례 탈출이 있었는데, 두 번 모두 사후 점검이 이뤄지지 않았다. 탈출 사고가 반복돼도 점검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다. 현재 주토피움은 경북도와 부지 운영 위탁 계약이 끝나 운영이 종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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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철 의원은 “탈출한 동물을 한달 가까이, 혹은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동물복지는 물론 시민 안전 차원에서도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동물원 허가제 전환 과정에서 정기점검 기한을 단축하는 한편, 수시점검도 유연하게 시행해 탈출사고를 방지하는 방안을 기후부와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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