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지 침해" 텍사스 지주, 트럼프 '국경장벽 건설' 저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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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경윤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텍사스주(州)에 거대한 국경 장벽 건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현지 목장·농장주들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법정 싸움에 나섰다.
AP통신과 NBC방송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 시민단체 '빅벤드 보존회'와 토지 소유주 6명이 공동으로 워싱턴 DC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국경장벽 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빅벤드 국립공원 등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텍사스 남부에 최고 9.1m 높이의 철제 울타리와 차량 차단막, 도로 등을 설치하겠다고 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 지역에서 목축업과 농업에 종사하는 지주들이 빅벤드 국경 장벽 사업으로 인해 사유지가 침해될 위기에 놓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빅벤드 보존회에 따르면 국경 사업이 이뤄지는 609마일(약 980㎞) 길이의 구역 가운데 65%가 사유지에 해당한다.
로라 앨런 텍사스 밸버디 카운티 목장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두 차례 투표한 사람으로 국경이 안전해졌다는 것을 알고, 감사를 표한다"면서도 "이제는 내버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지에 조성한 100가구 규모의 은퇴 주택과 휴양 단지 접근성이 떨어지게 될 것을 우려했다.
고고학자인 데이비드 켈러도 인근에 10에이커(4ha) 규모의 농장을 소유하며 개인적인 여가에 쓰고 있다며 "당국자들은 우리가 이 지역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모른다. 빅벤드는 지도 위의 빈 곳이 아니라 삶의 터전이자 집"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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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환경 파괴와 아메리카 원주민 유적지 훼손 우려도 나왔다.
빅벤드 국립공원은 협곡과 탁트인 하늘로 명성이 높은 지역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장벽을 짓게 되면 공원 내에 도로를 새로 깔고 차량 이동 차단 장치와 감시 카메라 등이 설치되게 될 예정이다.
이들은 텍사스 국경 지대가 불법입국이 빈번하게 이뤄지는 곳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소장에 따르면 관세국경보호국(CBP) 집계 결과 지난해 9개 국경 지대 가운데 빅벤드 구역에서 발생한 체포 건수는 1.3%에 불과했다.
현재 빅벤드 국립공원에서의 국경 장벽 공사는 일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국경 장벽 건설이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책 중 하나인 만큼 공사가 완전히 중단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heev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9월15일 07시49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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