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경유 가격 상승 러·우 탓···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 주장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에너지 목표물을 타격하지 않기로 했다. 러시아도 똑같이 하기로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디젤(경유) 가격 상승 원인은 이란(미·이란 전쟁)이 아니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그는 전날에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의 경유 시설을 공격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에너지 시설 공격이 경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돌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러시아가 실제로 전력망과 에너지 시설, 식량 공급로 등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도록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도 공격 중단을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어떤 합의든 이를 준수할 의지가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러시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은 이전에도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휴전을 중재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이번 트럼프의 발표는 당사자 간 공식 합의보다 먼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FT는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겨울철 에너지 공격이 우크라이나에 더 큰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한편 경유 가격은 최근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며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섰다. 경유는 트럭, 열차 등에 활용되는 연료로 경유 가격 상승은 식료품 등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상승과 이에 따라 치솟는 물가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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