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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26

고압산소로 ‘회춘’? 몸속 세포 살아가는 환경은 ‘개선’!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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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압력’을 더한다. 압력이 높아지면 산소가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녹는다. 그러면 혈액과 조직 사이의 산소 차이가 커지고, 적혈구가 충분히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산소가 확산될 수 있다. 챗GPT 그림
고압산소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압력’을 더한다. 압력이 높아지면 산소가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녹는다. 그러면 혈액과 조직 사이의 산소 차이가 커지고, 적혈구가 충분히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산소가 확산될 수 있다. 챗GPT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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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진료실에서 60대 환자분이 휴대전화를 내밀며 물으셨습니다.

“원장님, 이 치료를 받으면 정말 젊어지나요?”

화면 속 주인공은 미국의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이었습니다. 노화를 늦추기 위해 자신의 몸에 여러 방법을 시험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2기압에서 100% 산소를 90분씩, 주 5회, 모두 60회 받았습니다. 이후 공개한 검사에서는 혈관 생성과 관련된 신호가 크게 늘고, 치매와 관련된 혈액 지표도 약 29% 낮아졌다고 합니다. 그는 이를 자신이 해본 건강관리법 가운데 가치가 높은 방법의 하나로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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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 사람의 전후 비교입니다. 이것만으로 고압산소가 사람을 젊게 만든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실험에서 더 중요한 질문을 봅니다.

나이가 들수록 세포가 충분한 산소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그 환경을 바꿔주는 것이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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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포는 산소를 이용해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만듭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력과 미세순환이 떨어지고, 세포 안에서는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 기능도 함께 저하됩니다. 노화는 세포 자체의 변화와 세포가 살아가는 산소 환경의 변화가 함께 진행되는 과정인 셈입니다.

정상 상태에서 혈색소(헤모글로빈)는 이미 대부분 산소로 차 있습니다. 그래서 산소만 더 마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고압산소는 여기에 ‘압력’을 더합니다. 압력이 높아지면 산소가 혈액의 액체 성분인 혈장에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녹습니다. 그러면 혈액과 조직 사이의 산소 차이가 커지고, 적혈구가 충분히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까지 산소가 확산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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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의 핵심은 먼저 세포가 살아가는 산소 환경을 바꾸는 것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효과가 단순히 산소를 ‘채우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치료가 끝나 평소 산소 수준으로 돌아오면 세포는 큰 산소 변화 자체를 자극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때 혈관 생성과 조직 회복에 관련된 적응 신호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이른바 ‘고산소-저산소 역설’입니다.

실제로 64살 이상 성인 35명에게 60회의 고압산소치료를 시행한 연구에서는 일부 면역세포의 텔로미어가 길어지고 노화세포 비율이 줄었습니다. 피부조직 연구에서는 콜라겐과 탄력섬유, 혈관 수가 증가했고 다른 무작위 연구에서는 고령층의 인지기능과 일부 뇌 부위의 혈류 개선이 관찰됐습니다.

저는 이 결과들을 하나의 흥미로운 방향으로 봅니다. 서로 다른 조직에서 관찰된 변화이지만, 모두 세포가 살아가는 산소 환경과 연결해 생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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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회춘’이라 부르기에는 이릅니다. 연구 규모가 작고 일부 연구에는 대조군이 없으며, 항노화는 고압산소의 확립된 치료 목적도 아닙니다.

그날 환자분께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젊어진다고 약속드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세포가 일하는 환경은 바꿔볼 수 있습니다.”

약이 세포 안의 분자를 바꾼다면, 고압산소는 압력과 산소로 세포가 살아가는 환경을 바꿉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물리생태의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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