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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October 17, 2026

“퇴근 20분 남기고 출동”…내년 초등학교 입학 딸 두고 순직한 소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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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부천소방서, 연합뉴스]

16일 오전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한 금속부품 도장공장에서 불이 나 불길이 치솟고 있다. [부천소방서, 연합뉴스]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소방관이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딸을 둔 가장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기도 부천시 순천향대 부천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에는 유족과 지인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어린 딸을 둔 가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가족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소방위와 어린이집 보조교사인 아내는 불과 2주 뒤 경기도의 한 아파트로 이사해 새 보금자리를 꾸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에 따르면 11년 차 소방관인 김 소방위는 24시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을 앞두고 있던 전날 오전 8시 38분께 화재 소식을 접했다. 퇴근까지 20여 분을 남겨둔 상황이었지만, 그는 망설임 없이 소방차에 올라 현장으로 향했다.

선착대로 도착한 김 소방위 등 소방관 4명은 건물 3층으로 진입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불길이 급격히 번지면서 김 소방위를 포함한 2명이 건물 내부에 고립됐다.

함께 진입했던 동료는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김 소방위는 이보다 약 5m 더 깊숙한 곳에서 27분가량 지난 뒤 발견됐다. 당시 김 소방위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소방위의 처형은 “발견 당시 방독면이 벗겨져 있었다고 해 소방 측에 물어보니 삼중 잠금장치가 있어 웬만해서는 벗겨지지 않는데 열기에 녹아내린 것 같다고 했다”며 “구조가 지연된 시간 동안 유독가스를 고스란히 마셔야만 했다”고 오열했다.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김 소방위의 상태는 참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으로부터 호흡이 돌아오더라도 식물인간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는 소견을 들은 가족들은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다.

고 김진석 소방위 유족이 작성한 구조 상황 [연합뉴스]

고 김진석 소방위 유족이 작성한 구조 상황 [연합뉴스]

김 소방위의 장인은 당시 구조 상황과 의문점을 빼곡히 적은 수첩을 보여주며 현장 대응이 적절했는지 따져 물었다.

그는 “공장 작업자들은 이미 모두 밖으로 대피해 추가 인명 구조가 필요 없는 상황이었는데 최소한의 상황 파악조차 없이 퇴근 직전의 대원을 사지로 보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험한 상황이었다면 즉각 철수시키거나 추가 인력을 투입했어야 마땅하다”며 “결국 지휘부의 오판과 현장 통제 시스템 부재가 빚어낸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는 늘 골든타임을 강조하지만 정작 내 사위는 구조 지연으로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이런 헛된 희생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안전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호소했다.

앞서 전날 오전 8시 38분께 부천시 오정구 내동의 한 금속 사출 인쇄공장에서 불이 나 약 2시간 28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김 소방위가 숨졌으며, 40대 소방대원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다른 소방관 4명은 열탈진 증상을 보였고 공장 관계자 2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모두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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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김진석이 순직하며, 그는 내년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을 둔 가장이라는 비극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김 소방관은 퇴근을 앞두고 화재 현장에 자원 봉사했으나, 급격히 번진 불길 속에서 고립되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으며, 가족들은 구조 지연과 현장 지휘의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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