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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26

핵융합 상용화 ‘부품 주문’ 시작됐다…CFS, 초전도체 1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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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쿠라와 사상 최대 규모 HTS 장기 공급계약
美 버지니아 첫 상업용 ‘ARC’ 발전소에 투입
2027년 SPARC 가동, 2030년대 초 전력망 연결 목표

CFS와 일본 후지쿠라 관계자들이 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FS]

CFS와 일본 후지쿠라 관계자들이 협약을 맺고 기념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CFS]

핵융합 스타트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CFS)가 일본 후지쿠라에서 1만㎞가 넘는 고온초전도체(HTS)를 사들이기로 했다. 지구 둘레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길이로, 단일 HTS 구매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핵융합 발전이 연구용 장치를 만드는 단계를 넘어 상업용 발전소에 들어갈 핵심 부품을 대량 발주하는 ‘산업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CFS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일본 후지쿠라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1만㎞ 이상의 HTS 테이프를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지쿠라는 이번 계약에 맞춰 일본 내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CFS는 이 초전도체를 미국 버지니아주 체스터필드 카운티에 건설할 첫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 ‘폴라인 퓨전 파워 스테이션’을 시작으로 향후 ARC 발전소에 투입할 예정이다.

CFS는 이 발전소를 2030년대 초 전력망에 연결한다는 목표다. 이에 앞서 202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서 핵융합 실증장치 ‘SPARC’를 가동할 계획이다. SPARC에서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 투입한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Q>1’을 달성하면 곧바로 ARC 건설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CFS는 SPARC 가동 이후 수개월 안에 Q>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이 주목받는 것은 핵융합 발전의 핵심 소재를 상업 발전소 규모로 확보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CFS가 개발하는 ‘토카막’ 방식은 도넛 모양의 장치 안에 섭씨 약 1억도의 초고온 플라스마를 가둔 뒤 핵융합 반응을 일으킨다. 플라스마가 장치 벽에 닿지 않도록 붙잡아두려면 매우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하다. HTS 테이프는 이 자기장을 만드는 초전도 자석의 핵심 소재다.

브랜던 소봄 CFS 공동창업자 겸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브리핑에서 HTS를 “자석의 기본 재료이자 토카막의 심장과 같은 부품”이라고 설명했다. CFS의 자석은 최대 약 20테슬라의 자기장을 만들어낸다. 일반 의료용 자기공명영상(MRI) 장비가 약 1.5테슬라인 것과 비교하면 10배가 넘는다. 손톱 두께 정도의 HTS 테이프 한 가닥에 가정 전체의 구리 배선에 흐르는 것과 맞먹는 200암페어 이상의 전류를 흘려보낼 수 있다는 게 CFS의 설명이다.

소봄 CSO는 “몇 년 전 SPARC를 만들 때는 사실상 처음부터 공급망을 찾아야 했다”며 “지금은 SPARC에 참여했던 공급업체들과 ARC에 필요한 규모로 생산을 확대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은 ARC의 부품을 실제로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다른 ARC 부품을 놓고도 여러 공급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밥 멈가드 CFS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SPARC가 Q>1을 달성하는 즉시 ARC 발전소 건설에 나설 수 있도록 실제 발주를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핵융합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키우는 데 필요한 투자를 함께할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FS는 2018년 설립 이후 지금까지 4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핵융합은 중수소와 삼중수소 같은 가벼운 원자핵을 결합해 에너지를 얻는 기술로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와 같다. CFS에 따르면 핵융합 연료 1g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는 석유 약 8t을 태울 때 발생하는 에너지와 맞먹는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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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가 후지쿠라와 HTS테이프 1만㎞ 공급 계약을 맺으며 초전도체 활용 상업화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회사 AMSC는 자기장 구현에 쓰이는 고온초전도체 와이어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테마 전반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대규모 부품 수주가 향후 관련 핵융합 소재 시장 성장성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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