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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November 6, 2026

코스피, AI 투심 악화에 붕괴…미 데이터센터 규제에 신용·투자 잡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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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본점 스크린에 코스피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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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시엔비시(CNBC)는 “인공지능(AI)이 붕괴했다”고 표현했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일제히 폭락했고, 6일 아침 코스피에는 8% 넘게 급락한 경우 해당하는 1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에스케이(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뿐만 아니라, 엔비디아·샌디스크·브로드컴·인텔 등 인공지능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이 우르르 무너졌다. 전날 반도체 업종에 머물렀던 투매(패닉셀링)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번 투매를 부른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에 따라 들이닥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에 있다. 미국 내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중간선거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지금 당장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모라토리엄(일시 중단)을 시행하라”는 글을 올렸다. 선거를 위한 정치적 슬로건을 넘어, 중간선거에 승리한 민주당 쪽의 실질적인 압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시장은 경계감을 높였다. 이날 미국 민주당의 지나 히노호사 텍사스 주지자 당선인이 시엔엔(CNN)과 인터뷰에서 “주민들을 위한 보호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데이터센터 업무들은 중단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착공이 지연되면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불안감에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체 주식을 먼저 투매했다.

반도체 투매가 인공지능 산업 전반으로 퍼진 것은, 실제로 데이터센터 관련해 빅테크(거대 기술기업)들이 하나둘씩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3.58%)는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과 인허가 문제,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주요 네오 클라우드 기업들의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일부 고위험 사업의 경우에는 철수까지도 검토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메타(-3.96%)의 디나 파월 맥코믹 사장은 “새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것에는 훨씬 더 많은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 미국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매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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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표적인 네오 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9.83%)와 최근 인공지능 산업 관련한 우려를 잠재웠던 스페이스엑스(-9.05%)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즉 부도 위험에 대비하는 비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신용·투자 잡음이 더해졌다. 마이크론(-17.46%)이 대만 현지 공장의 노사간 임금 갈등으로 새로 짓고 있는 메모리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인공지능 관련주인 퀄컴(-9.49%)과 암홀딩스(-13.08%)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반도체 전망을 둘러싼 의구심도 지속됐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 지수는 5.52% 급락했다. 엔비디아(-9.26%), 에이엠디(-17.26%), 브로드컴(-10.43%)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했고, 특히 샌디스크(-22.26%) 등 메모리·스토리지 업체가 폭락했다. 미국 주요 빅테크 7개 기업을 일컫는 매그니피센트7(M7)의 시가총액은 한때 1조달러(약 1356조원) 넘게 증발했다. 낮 12시34분 국내 반도체 대형주인 삼성전자(-5.01%)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7.36%), 일본 반도체 업체인 키옥시아(-6.61%)도 크게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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