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빨았는데 왜 냄새가?” 실내 건조 특유의 ‘꿉꿉한 냄새’ 잡는 법
실내 건조 빨래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향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빨래가 젖어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다. pexels
세탁을 마친 빨래를 널어놓고 한참 뒤 걷었는데, 분명 세탁할 때는 괜찮았던 옷에서 퀴퀴하고 꿉꿉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다. 요즘처럼 비가 잦거나 습도가 높을 때 빨래를 실내에서 말리면 이런 일이 더 흔하다.
그렇다고 원인이 반드시 세탁기나 세제에 있는 것은 아니다. 빨래가 너무 천천히 마르는 것이 문제일 수 있다. 세탁 전문가들은 세탁 과정뿐 아니라 건조 과정에서 습기가 오래 남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나는 이유
세탁이 끝난 옷에도 소량의 미생물이나 땀·피지 등의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여기에 옷이 오랫동안 젖은 상태로 있으면 냄새를 유발하는 미생물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특히 옷과 옷 사이가 지나치게 좁거나 서로 겹쳐 있으면 수분이 빠져나가기 어렵다. 빨래 건조대에 옷을 빽빽하게 널어 공간을 아끼려다 오히려 냄새를 만드는 셈이다. 실내 건조를 많이 하는 한국의 가정에서는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놓치는 것이 세탁이 끝난 빨래를 세탁기 안에 오래 두는 것이다. 세탁이 끝났는데도 세탁기 안에 빨래를 넣어둔 채 외출하거나 잠들면, 축축하고 밀폐된 환경에 옷이 오래 머물게 된다.예약 세탁을 이용한다면 세탁이 끝나는 시간과 빨래를 꺼낼 수 있는 시간을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냄새가 걱정돼 세제를 듬뿍 넣는 경우도 있지만, 세제는 정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세탁세제를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오히려 잔여물이 남아 냄새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전한다. 세탁물도 지나치게 많이 넣지 않아야 한다. 세탁기가 빨래를 충분히 움직이고 헹굴 공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드럼세탁기를 사용할 때는 눈앞의 빈 공간이 많아 보여도 세탁조를 지나치게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에서는 ‘간격’이 중요해
빨래를 널 때는 옷과 옷 사이에 공간을 둔다. 셔츠와 티셔츠를 여러 장 겹쳐 널기보다는 한 겹으로 펼치고, 서로 닿지 않게 간격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이다. 주머니와 소매, 후드처럼 공기가 들어가기 어려운 부분도 펼쳐준다. 두꺼운 옷은 중간에 한 번 뒤집어주면 건조에 도움이 된다.
수건이나 청바지, 후드티처럼 두꺼운 빨래를 얇은 옷과 같은 방식으로 촘촘하게 널면 안쪽까지 마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실내 건조를 해야 한다면 공기를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창문을 열 수 있는 날이라면 환기하고, 외부 습도가 높은 날에는 제습기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선풍기나 서큘레이터를 빨래 쪽으로 향하게 해 공기를 움직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공기 흐름이 부족한 실내에서는 창문, 선풍기 또는 제습기를 활용하는 것을 권한다. 단순히 빨래 건조대 바로 옆에 선풍기를 세워놓기보다 빨래 사이로 공기가 지나가도록 방향을 잡는 것이 좋다.
냄새가 이미 났다면 향으로 덮지 말 것
이미 빨래에서 꿉꿉한 냄새가 난다면 섬유유연제나 향이 강한 제품을 추가해 냄새를 덮으려 하기보다는 다시 세탁하는 것이 우선이다. 다시 세탁할 때 옷의 세탁 표시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가능한 따뜻한 물을 사용하고, 세제를 정량만 사용하는 것을 권한다. 냄새를 가리는 제품보다는 냄새의 원인이 되는 오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세제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식초를 이용한 헹굼법도 알려져 있지만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무엇보다 식초를 염소계 표백제와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세탁기 설명서와 의류의 세탁 표시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빨래에서 계속 냄새가 난다면 옷만 의심하지 말고 세탁기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세탁기 내부에 세제 찌꺼기나 오염물이 쌓이면 냄새를 유발하는 미생물이 생길 수 있고, 이것이 세탁 과정에서 옷으로 옮겨갈 수 있다. 따라서 제조사가 안내하는 방법에 따라 세탁조를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성격 급한 사람이라면 한 번 더 체크할 사항은 옷이 완전히 마른 것을 확인한 뒤 옷장에 넣는 것이다. 겉은 말라 보여도 허리밴드, 봉제선, 주머니처럼 두꺼운 부분에 습기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완전히 건조된 것을 확인한 뒤 개어 넣어야 한다.
KioskNews shows a cleaned-up reading view extracted from the publisher’s page — the original always lives on their site, not ou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