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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1, 2026

‘인구 500명’ 텍사스 소도시에 ‘대미투자 1호’ AI 전력기지…2029년 상업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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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남부에서 천연가스 시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루이스에너지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텍사스 남부에서 천연가스 시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루이스에너지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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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0명 안팎의 미국 텍사스 남부 소도시 엔시날에 6472메가와트(㎿) 규모 가스복합발전단지가 들어선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2022년 미국 최대 가스복합발전소로 소개한 플로리다 웨스트카운티 에너지센터(3777㎿)보다 약 70% 크다. 총사업비는 223억달러다. 이곳에서 만든 전력은 인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로 직접 공급된다. 한국의 대미 전략투자 첫 사업 ‘프로젝트 스타(Project Star)’다.

엔시날 일대는 미국 주요 셰일가스 산지인 이글포드 지대에 걸쳐 있다. 현지 에너지기업 루이스에너지그룹은 이 지역에서 40년 넘게 천연가스를 개발해왔다. 프로젝트 스타에서도 부지와 천연가스·용수 등 기반시설을 제공한다. 발전소 개발·운영은 미국 부동산개발업체 릴레이티드 컴퍼니스와 발전사업자 넥스트에라 에너지가 주도한다.

한국 정부는 이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들어가는 223억달러를 전액 투자한다. 사업은 세 단계로 나뉜다. 2029년 1단계로 1952㎿ 규모 가스터빈 단독발전을 시작하고, 2031년과 2032년 2·3단계에서 모두 4520㎿ 규모 가스복합화력 설비를 차례로 가동한다. 투자금도 한꺼번에 보내는 게 아니라 공사 진행에 따른 자금 소요에 맞춰 나눠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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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산업통상부는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증가 등에 따라 텍사스 전력시장이 2025∼2030년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력 수요 전망이 커지면서 사업 일정과 규모도 바뀌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애초 2030년이던 1단계 상업운전 목표를 2029년으로 당기고 발전소 규모도 처음 계획보다 키웠다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남부의 주요 셰일가스 산지인 이글포드 지대(붉은색)와 엔시날 위치. 엔시날은 이글포드 지대 남서부에 자리하고 있다. 루이스에너지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텍사스주 남부의 주요 셰일가스 산지인 이글포드 지대(붉은색)와 엔시날 위치. 엔시날은 이글포드 지대 남서부에 자리하고 있다. 루이스에너지그룹 홈페이지 갈무리

산업부는 엔시날 사업의 내부수익률(IRR)을 15% 안팎으로 보고 있다. 내부수익률은 투자 기간과 회수 시점을 고려해 사업 수익성을 연이율로 나타낸 지표다. 이 수익률을 좌우할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가 데이터센터와 맺을 전력구매계약(PPA)이다. 정부는 PPA를 ‘톨링’(Tolling) 방식으로 맺을 계획이다. 데이터센터가 실제 사용한 전력량이 아니라 6472㎿의 약정 발전용량에 대해 매달 고정요금을 내고, 천연가스 가격이나 용수비 등 변동비도 부담하는 구조다. 발전사업자는 연료비 변동 위험을 줄이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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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건은 실제 PPA 계약 조건이다. 정부는 2027년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수요처와 고정요금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전력 수요가 많은 만큼 서두르기보다 유리한 조건의 수요자를 고르겠다는 입장이다. PPA가 어떤 조건으로 체결되느냐에 따라 현재 추산한 수익률도 달라질 수 있다. 박정성 통상교섭본부장은 “PPA를 얼마에 체결하고 어떻게 체결할지 등이 합리적인 기대 수준 안에는 들어와 있다”면서도 “그걸 믿고 안주했다가는 사업이 어디에 가 있을지 모른다. 관리 체계를 부단히 갖춰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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