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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November 3, 2026

샤이니 민호는 왜 마라톤 논란에 휩싸였나…‘등에 닿은 손’이 문제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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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민호가 마라톤 도중 논란이 된 모습. SNS 갈무리

샤이니 민호가 마라톤 도중 논란이 된 모습. SNS 갈무리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본명 최민호)가 생애 첫 풀코스 마라톤을 완주한 뒤 뜻밖의 논란에 휩싸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기록은 3시간 18초.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서브3(Sub-3)’에 불과 18초가 모자랐다. 그런데 레이스 도중 함께 달리던 주자가 민호의 등에 손을 대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에서는 경기 규정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단순히 페이스를 맞춰준 것인지, 실제로 달리는 데 필요한 힘을 보탠 것인지가 논란의 핵심이다.

민호는 지난 1일 열린 ‘2026 JTBC 서울마라톤’ 풀코스에 참가해 42.195㎞를 3시간 00분 18초에 완주했다. 그는 완주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첫 풀마라톤을 무사히 마쳤다며 서브3 달성에는 18초 차이로 실패했지만 값진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논란은 대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레이스 도중 촬영한 영상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민호와 나란히 달리거나 뒤따르면서 허리와 등 부근에 손을 대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응원이나 페이스 조절을 위한 접촉이라는 의견과, 주자의 몸을 밀어 기록 달성을 도운 것이라면 규정 위반이라는 의견이 맞섰다.

SNS 갈무리

SNS 갈무리

페이스메이커는 어디까지 도울 수 있나

마라톤에서 다른 주자의 페이스를 맞춰주는 행위 자체가 금지되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메이커는 목표 기록에 맞춰 일정한 속도로 달리며 다른 주자가 자신의 속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앞에서 달리며 바람의 영향을 줄이거나 일정한 주법과 속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신체에 직접 힘을 가해 앞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행위는 별개의 문제다.

세계육상연맹의 2026년 경기·기술 규칙은 경기 도중 다른 선수에게서 신체적 도움을 받아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를 금지한다. 넘어져 있는 선수를 일으켜 세우는 경우는 예외다. 규정 위반이 인정되면 실격 처분이 가능하다. 다만 단순히 몸에 손이 닿았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규정 위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추진력을 제공했는지, 어떤 상황에서 접촉이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

또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이 레이스에서 페이스를 맞춰주는 행위와 같은 대회에 참가한 주자가 속도를 맞춰주는 행위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세계육상연맹 규정은 해당 경기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 등에 의한 페이스 조절을 허용되지 않는 조력으로 규정한다. 따라서 민호와 함께 달린 사람의 참가 자격과 당시 상황도 규정 위반 여부를 판단하는 데 고려해야 할 요소다.

다만 국제 규정을 근거로 이번 대회의 규정 위반 여부를 곧바로 확정할 수는 없다. 일반 참가자가 출전하는 마스터즈 부문에 어떤 규정이 적용되는지, 대회 운영 규정에 따른 판단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한다. 현재 공개된 영상만으로는 신체 접촉이 실제로 민호에게 추진력을 제공했는지 단정하기 어렵다. 주최 측의 공식 판단 역시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아마추어에게는 괜찮고, 기록 경쟁에서는 문제일까

이번 논란은 마라톤에서 허용되는 조력의 범위가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으로도 이어진다. 아마추어 러너 사이에서는 함께 달리는 동료가 언덕에서 등을 가볍게 밀어주거나 급수대에서 음료를 챙겨주는 행동을 특별한 문제로 여기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기록을 목표로 공식 대회에 참가했다면 같은 행동도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김형식 러닝 플래너는 “아마추어 사이에서는 오르막길에서 등을 좀 밀어주거나 급수대에서 음료를 가져다주는 등의 행동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 경쟁의 맥락에서는 달리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플래너는 “연예인이 아닌 유튜버라고 하더라도 서브3를 목표로 달릴 때 누군가 도와주는 모습이 영상이나 사진에 담겼다면 논란이 됐을 것”이라며 “공인이라는 점도 있지만, 서브3라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호가 도전한 서브3는 풀코스 마라톤을 3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것을 뜻한다. 42.195㎞를 3시간 안에 달리려면 평균적으로 1㎞를 약 4분15초 이내에 주파해야 한다. 18초 차이로 목표를 이루지 못한 만큼 레이스 도중 이뤄진 조력의 의미를 둘러싼 관심도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현재 공개된 장면만으로 민호가 부당한 도움을 받았다고 단정하거나 실격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신체 접촉이 실제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해당 대회 규정에 위반되는 행위였는지에 대한 판단이 먼저다. 기록을 겨루는 경기에서 공정성을 지키는 일과 동료끼리 서로 돕는 러닝 문화를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는 이번 논란이 남긴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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