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 경찰 수사 의뢰···정치 공세로 진상규명 본질 왜곡 더는 방치할 수 없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서울시가 한강버스 선박 건조업체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 16일 서울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시는 이날 호준석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정치적 공세로 진상규명의 본질이 왜곡되는 것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즉각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감사위원회의 자체 조사를 중단하고, 그동안 확보한 조사 내용과 관련 자료 일체를 수사기관에 제공해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앞세워 서울시정을 흔들고 불필요한 혼란을 초래하는 정치공세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오 시장이 한강버스 제작업체 가덕중공업에 지급된 사업비 중 일부가 브로커를 통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고위 간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을 보고받고도 내부 조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해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리베이트 혐의를 포착해 수사의뢰서까지 작성했지만, 이후 조사가 중단되는 과정에 오 시장이 개입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날 입장문에서 “관련 사실 조사를 진행하던 중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제3의 기관에서 조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지난해 10월2일) 의혹 업체를 선정한 과정 전반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원에서 해당 청구가 각하됨에 따라 감사위원회를 통해 자체 조사를 이어왔다”고 했다.
지난 3월16일 감사원은 국회 행안위가 청구한 한강버스 전반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감사 결과에 따라 6월18일 오 시장에게 한강버스 선박계약 관련 추가 조사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7월14일에는 조사반원 추가를 포함한 조사 실시 변경사항을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와 SH에 통보했다.
서울시는 “7월23일부터 전날까지 조사 자료요구 3회, 방문 조사 1회, 관련자 면담 4회, 유선통화 21회 등 사실관계 조사 및 자료 검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제는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수사기관의 철저하고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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