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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26

“회색 민소매 원피스가 어때서?”…30대 女변호사, 판사가 지적하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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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 “재킷 있느냐” 공개 지적에
변호사 “다른 법정선 문제 없었다” 반발
법원 규정엔 ‘비즈니스 복장’ 명시
美서 때아닌 ‘법정 패션’ 갑론을박

방송 기자 출신인 미국 텍사스의 변호사 머라이어 메디나.[SNS]

방송 기자 출신인 미국 텍사스의 변호사 머라이어 메디나.[SNS]

“오늘 법정에서 판사가 ‘부적절한 복장’이라고 지적했을 때 제가 입고 있던 옷입니다.”

미국 텍사스의 변호사 머라이어 메디나(32)는 지난 21일 자신의 엑스(X)에 이런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벡사카운티 정부 청사 앞에서 찍은 사진 속 메디나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회색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그의 옷차림은 일반적인 직장인의 출근 복장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이날 법정에서 이 원피스가 문제가 됐다. 판사가 다른 변호사와 피고인들이 보는 앞에서 메디나의 옷차림을 지적한 것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형사 사건을 담당하는 메디나는 이날(21일) 벡사카운티 법원에 출석했다. 방송 기자 출신인 그는 약 1년 전 변호사로 전직했다.

메디나가 입은 옷은 회색 민소매 ‘시프트 드레스’였다. 허리선을 강조하지 않고 아래로 곧게 떨어지는 형태의 원피스로, 미국 의류 브랜드 제이크루(J.Crew)에서 할인해 약 30달러에 구입했다고 한다.

메디나의 주장에 따르면 욜란다 허프 판사는 그를 법관석 앞으로 불러 옷차림을 살펴본 뒤 배심재판에 적절한 복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취지로 물었다고 한다. 이어 차에 재킷이 있는지도 물었다.

판사가 자신의 옷을 ‘탱크톱’이라고 표현하자 메디나는 “시프트 드레스”라고 설명했다.

메디나는 과거 방송 기자로 일할 당시 문제의 회색 원피스를 입고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했던 영상까지 공개하며 판사의 지적에 반박했다.[SNS]

메디나는 과거 방송 기자로 일할 당시 문제의 회색 원피스를 입고 스튜디오에서 방송을 진행했던 영상까지 공개하며 판사의 지적에 반박했다.[SNS]

메디나는 옷 자체보다 여러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지적받은 방식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방송 기자 시절에도 이 원피스를 여러 차례 입었고, 다른 법정에서도 같은 옷을 입었지만 문제가 된 적이 없었다고 했다.

벡사카운티 법정 규정에 따르면 변호사와 법원 관계자에게 ‘비즈니스 복장’을 요구하고 있으며 법원 재량에 따라 ‘비즈니스 캐주얼’도 허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소매 원피스를 별도로 금지하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온라인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반적인 여성 직장인의 비즈니스 복장인데 무엇이 문제냐는 의견이 나온 반면, 법정은 일반 사무실보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공간인 만큼 재킷을 착용했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메디나는 앞으로 해당 판사의 법정에 출석할 때는 어깨를 가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텍사스의 총기 소지 권리를 뜻하는 ‘라이트 투 베어 암즈(right to bear arms)’와 맨팔을 뜻하는 ‘라이트 베어 암즈(right bare arms)’를 빗대 “텍사스는 팔을 드러낼 권리가 가장 강한 곳인 줄 알았다”며 “팔에 관한 한 그 권리는 팔꿈치에서 끝나는 모양”이라고 농담했다. 베어(bear-bare)가 같은 발음인 점을 이용해 자신의 민소매 복장 논란을 재치 있게 꼬집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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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의 변호사 머라이어 메디나가 법원에서 '부적절한 복장'으로 지적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그녀는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법원에 출석했으며, 판사는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고 메디나는 옷의 적절성에 불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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