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전패를 깨니 3전승이 깨졌다…'유도 금수저'의 은빛 눈물, "무관심 속상했지만, AG 잘할 것 같았다" [나고야 LIVE]

[나고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좋은 성적 따서 질문도 많이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여자 유도 52㎏급 장세윤(24·KH그룹필룩스)은 '유도 금수저'다. 어머니인 유희준 씨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48㎏급에 출전하기도 했다.

장세윤은 "어릴 때는 집에도 선생님이 있는 것 같아 너무 싫었다"라고 웃었다.

2025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3위, 2025 라인루르 하계유니버시아드 1위, 2026 파리 그랜드슬램 5위의 성적을 남겼던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실시된 미디어데이에서도 생애 첫 대표팀 선발이 됐지만, 질문을 거의 받지 못했다.
오히려 장세윤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는 "나는 아시안게임도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선수보다 관심이 없다는 게 솔직히 속상하기도 하지만, 당연하다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 등 사람들이 주목할 수 있는 대회에 나가서 메달도 따고 좋은 성적을 내 많은 질문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장세윤은 자신을 믿었다. 세상의 관심을 받을 준비를 모두 마쳤다. 장세윤은 "내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나를 못 믿으면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과로 보여줬다. 지난달 30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 진출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강전에서 '세계 10위' 후지시로 고코로를 연장 끝에 잡아 얻어낸 귀중한 결과였다.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우즈베키스탄의 시타 카담보에바에게 연장 승부 끝에 다리 잡기로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며 반칙패를 당했다.
박수받을 결과지만 장세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속상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 1분 안에 지도 2개를 받게 돼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되기도 했다. 정신차리고 더 하려고 했다"라며 "유도에서 받는 메달 중 지는 선수에게 주는 메달이 은메달이다. 동메달보다 한 단계 위에 있는 메달이지만, 기분이 많이 좋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속마음을 털어놨다.
후지시로와의 상대 전적은 3전 3패. 반면 카담보에바와는 3전 3승을 기록했다. 장세윤은 "후지시로와의 경기에서는 굳히기로 졌었다. 굳히기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안 주려고 연구를 많이 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메달이 좋은 자극제가 될 것 같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선수를 이겼지만, 한 번도 지지 않았던 선수에게 졌다. 유도가 어떻게 몇 초만에 승부가 뒤바뀔지 모르는 스포츠다. LA 올림픽 때까지 더 많이 노력하고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평생 유도 스승인 어머니 앞에서도 다짐을 했다. 장세윤은 "오늘 멀리까지 와서 응원을 해주셨다. 금메달을 걸어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못해서 속상하다. 올림픽 때는 꼭 금메달을 걸어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나고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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