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출범 ‘김지용의 중수청’…조직 안착·임은정 감찰·1호 송치 사건 ‘과제’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사진)이 중수청 개청 2주 만에 업무를 시작했다. 중수청이 본격적으로 체계 정비에 들어가면서 감찰 결과와 첫 송치 사건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청장은 19일 중수청 본청에서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통해 취임 일성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김 청장은 임명 이튿날인 지난 16일 처음 출근해 보고를 받았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밝힌 구상대로 중수청의 조기 안착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인력·시설·시스템을 정비하도록 지시했다. 전종민 본청 차장이 TF 팀장을 맡아 업무를 총괄할 계획이다.
‘김지용호’의 우선 과제는 수사인력 확충과 업무 시스템 정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수청은 정원 2874명의 66.1% 수준인 1900명으로 지난 2일 닻을 올렸다. 직급별 정원을 보면 과·팀장 등 간부급인 4급과 5급에서 각각 171명, 242명이 부족하다. 그 외에 6급 192명, 7급 226명, 8급 105명도 충원되지 못했다. 중수청은 내년 4월까지 추가 특례 임용을 진행하고 변호사·회계사·경찰 등 외부 전문가 경력 채용도 시행할 계획이다.
전산 시스템도 미비한 상태다. 특히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킥스) 2단계 시스템 도입이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중수청 관계자에 따르면 킥스 2단계 시스템이 개통돼야 형사사법포털 기능이 가능해져 경찰·공소청·법원 등 다른 형사사법 기관 간 전산상 연계 등을 할 수 있다. 수사관들은 현재 수사기록 작성이나 장부 입력 등 대부분 작업을 수기로 처리하고 있다.
중수청 내부에서는 청장 취임과 대응 TF 구성에 따라 조직 안착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수청 관계자는 “수사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청장이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준비가 덜 된 부분을 빠르게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담 TF도 기한별 목표치를 설정하는 등 구체적인 점검 계획을 세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1호 감찰’ 결과도 주목된다. 중수청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지시에 따라 지난 12일 김 청장 임명을 공개적으로 반대해온 임은정 광주중수청장에 대한 감찰에 나섰다. 허성환 중수청 감찰담당관 직무대리가 15일 오전 광주를 찾아 임 청장과 면담했다. 향후 감찰 결과 등에 따라 조직 내홍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중수청의 수사 역량 등을 가늠할 ‘1호 송치 사건’ 선정도 관심사다. 김 청장이 지명 직후부터 “수사의 정치화를 청산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정치적 논란이 큰 사안을 첫 사건으로 다루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중수청 6개 수사국 중 절반(경제·금융·반독점)이 경제범죄를 전담하는 만큼 기업 담합 등 대규모 경제범죄가 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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