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사노위 복귀 논의’ 보류…양경수 “차기 지도부 선거로 의사 묻겠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노총 제공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정족수 미달로 투표가 무산된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논의와 관련해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9일 밝혔다. 내달 새 지도부 선거가 예정돼 있는 만큼 선거를 통해 조합원 의사를 묻겠다는 것이다.
양 위원장은 이날 대의원대회 유회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위원장으로서 대의원대회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난 것에 사과드린다”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대의원 동지들께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이어 “대의원대회가 유회된 후 이석한 대의원 명단을 공개하지는 대의원도 있었고, 온라인 대의원대회를 통해서라도 결론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충분히 공감도 되고 그렇게라도 매듭짓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했다.
양 위원장은 “그러나 위원장으로서 민주노총을 위해, 조직적 단결을 위해 어떤 판단을 해야할까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결과 모바일대의원대회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며 “오히려 곧 다가올 선거를 통해 조합원들의 의사를 묻는 것이 가장 민주노총다운 방법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앞서 민주노총은 지난 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제85차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사회적 교섭 추진’ 안건을 논의했다. 양 위원장 직권으로 열린 이날 대의원대회는 민주노총의 27년 만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복귀 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자리였다.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해, 현재 경사노위에는 노동계 대표로 한국노총만 참여하고 있다.
이날 대의원대회에선 합의제 운영과 산별노조 참여 보장, 사회적 교섭기구 명칭 변경 등 3가지 전제 조건을 정부와 협의한 뒤 합의가 이뤄지면 경사노위에 참여한다는 안건을 두고 찬반 토론이 이뤄졌으나, 반대파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결국 의사 정족수 부족으로 표결 자체가 무산됐다.
유회 후 양 위원장은 온라인 대의원대회 소집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위원장 선거 전 대대를 열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의 사회적 대화 복귀 논의는 차기 지도부 선거 결과에 따라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양 위원장이 3선에 도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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