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하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리그 17위 추락→맨유 경영진 속사정 드러났다, '스페인 명장' 에메리 영입 원해→문제는 큰 걸림돌 '에메리가 맨유행 확신 못한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극도로 부진한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영진이 마이클 캐릭 감독으로 더이상 버티는 것이 어렵다는 판단을 하고도 결단을 못 내리는 속사정이 드러났다. 맨유 구단은 캐릭의 후임으로 스페인 출신 우나이 에메리(현 애스턴 빌라 감독)를 고려하고 있지만 그를 설득해 영입하는 게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이다.
에메리는 맨유 구단 경영진 내부에서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또 실제로 이전에도 감독 후보로 고려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그를 모셔오기 위해선 두 가지 큰 장애물이 있다고 영국 매체 트라이발풋볼이 전했다.
첫 번째는 애스턴 빌라 측의 입장이다. 애스턴 빌라는 현재 에메리 감독의 지도력과 팀 성적에 만족하고 있다. 따라서 그를 빼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면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데 그것 마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이자 잠재적으로 더 큰 우려는 에메리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직면하게 될 작업 환경이다. 에메리 감독은 맨유의 구조, 특히 축구 관련 결정에 대한 고위층 인사의 개입 정도와 동일한 시스템 내에서 이전 감독들이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물음표를 갖고 있다고 한다. 또 선수단에 상당한 자금이 투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단이 얼마나 발전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다. 에메리는 현재 애스턴 빌라에서의 위치를 즐기고 있으며, 맨체스터로의 이동이 자신에게 올바른 다음 단계가 될 것인지에 대해 확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맨유 차기 사령탑 후보군에는 에디 하우(전 뉴캐슬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전 독일 대표팀 감독), 안토니오 콘테(전 나폴리 감독)도 있다. 이 세 명은 맨유가 신속한 선임을 결정할 경우 협상하기에 훨씬 더 수월한 옵션들이다.
제이슨 윌콕스 맨유 풋볼 디렉터와 오마르 베라다 CEO는 캐릭의 거취를 결정하고 다음 정식 감독을 정하는 작업의 열쇠를 쥐고 있다. 오는 A매치 휴식기는 맨유의 의사결정에 있어 분수령이 될 것이다. 캐릭은 어쩔 수 없이 AS로마전(4일, 유럽챔피언스리그)과 애스턴 빌라전(11일, 리그)까지 지휘봉을 잡을 것 같다. 맨유 구단이 그때까지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맨유는 최근 벌어진 9경기에서 3무6패로 무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9경기에선 1승4무4패, 승점 7점으로 리그 17위까지 추락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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