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송유관’ 공격에 다시 호르무즈 해협으로 눈 돌린 사우디
로이터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이란 전쟁 발발 이후 대체 원유 수송로로 이용해온 ‘동서 송유관’이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을 늘리려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소식통은 사우디가 이달 들어 열흘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선적량을 지난달보다 늘린 상태였으며, 수출을 추가로 확대하려 한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사우디는 미·이란 전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자 이를 우회하기 위해 동서 송유관을 활용해왔다. 그러나 이 송유관은 지난 11일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을 중단했다. 사우디로서는 다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하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송유관이 다시 가동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페르시아만 주요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선적이 증가한 모습이 최근 위성 사진에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해협을 통한 수출 확대에는 문제가 있다. 현재 선박 부족으로 운송 비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하면서 지난 11일 페르시아만 내 사우디 항구에서 중국까지 원유를 운송하는 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하루 약 100만달러(약 13억5000만원)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는 이달 초 전체 원유 수출량을 일일 약 400만배럴 수준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100만배럴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나머지는 동서 송유관의 종착지인 홍해 연안의 얀부 항구를 통해 수출됐다.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은 아라비아반도를 가로질러 홍해까지 이어지는 길이 1200㎞의 송유관으로 하루 최대 700만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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