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과천 아파트 실거주 목적…근무지 이동 탓에 거주 못해”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는 15일 경기 과천 아파트를 17년간 보유하면서 실제 거주한 기간이 4개월에 그친 데 대해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은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이른바 ‘비거주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된 ‘갭투자 의혹’에는 “실제로 거주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에 따르면 그는 2009년 1월쯤 경기 평촌에 거주하던 중 청와대 근무 통보를 받았다. 이 후보자는 “당시 새벽부터 출근하는 분위기여서 같은 해 2월 과천에 전셋집을 먼저 구했다”며 “이후 형편에 맞고 실제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과천 전셋집에 거주하고 있어 매입한 아파트에는 곧바로 입주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후에도 근무지 이동과 해외 파견 등이 이어지면서 해당 아파트에 장기간 거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 후보자는 2012년 12월 기획재정부의 세종시 이전에 따라 대전으로 거주지를 옮겼고, 2015년부터는 국제부흥개발은행(IBRD)에 3년간 파견됐다. 그 밖의 기간에도 경기 안양과 과천, 서울 등에서 전·월세로 거주했다.
전세를 낀 상태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데 대해서도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는 “매매가는 4억2000만원이었고 전세가는 1억1000만원 정도였다”며 “대출도 없이 구입했다”고 말했다. 전세보증금을 활용해 적은 자기자본으로 주택을 매입하는 통상적인 갭투자와는 성격이 다르다는 취지다.
이 후보자는 “평생 1주택자로서 해당 아파트를 장기간 보유해왔다”며 “계속 그곳에 살고 싶었지만 여러 사정 때문에 여건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한국은행의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에는 공감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반도체 호황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해외에서 경상수지를 통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방향성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긴축적인 통화정책에 따른 취약계층의 부담은 재정정책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정책 조합을 잘 이뤄야 한다”며 “금리 인상으로 유동성을 흡수하는 과정에서 취약차주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재정에서 이를 지원하면 두 정책이 서로 보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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